사회 사회일반

30~50대 남성 당뇨병 적신호

30~50대 당뇨 환자 62%가 남성, 여성의 2배


30~50대 중년 남성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맞아 2005~2009년 당뇨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진료비가 2005년 3,030억원에서 2009년 4,436억원으로 4년간 약 1,463억원, 연평균 10.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185만8,000명에서 214만6,000명으로 약 28만8,000명, 연평균 3.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52%, 여성이 약 48%로 남성 환자가 다소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4.2%, 여성이 3.1%를 보여 남성환자가 더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50대, 여성은 60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남성환자는 30~50대에서 동 연령대의 여성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50대의 남성이 직장생활 및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8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안데르스 에크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심리스트레스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이 평균 2.2배 높았으나 여성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가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식생활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마음을 서로 털어놓거나 대화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노력하는데 반해 남성은 술, 흡연, 약물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당뇨병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는 만성적인 합병증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생명을 단축하게 된다”며 “혈당 조절 외에 동반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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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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