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헬리콥터 날개가 돌아간다` 경기도 일산의 Y유치원 지혜반 아이들의 과학수업 시간. 이곳 저곳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함성을 터뜨리고 있다. 자기가 만든 헬리콥터 날개를 빨대로 불어보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불면 불수록 잘 돌아가는 헬리콥터 날개가 신기한 듯 열심이다.
언뜻 봐서는 공작시간인지, 과학수업시간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그러나 선생님이 곧 `이것이 공기의 힘을 이용하여 날개가 돌아가는 원리`임을 설명해 주고 `헬리콥터가 바로 이런 원리로 날 수 있다`고 얘기해주자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이 더 반짝거린다.
최근 과학수업을 정규과목으로 포함시키는 유치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과학수업에 대해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수업을 강요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는 부모들도 있지만, 생활 속의 체험을 소재로 과학실험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과학수업을 미술이나 음악시간 보다 더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교사들의 한결 같은 말이다.
유치원 정규과목이 되면서 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과학수업의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대표 허대건)에서는 12년 동안 운영해 온 A+과학나라(www.aplusnara.com)에서는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과학동산`이라는 별도 브랜드를 만들었다.
또 과학실험교육업체 매드사이언스(www.madscience.co.kr)와 `와이즈만 영재교육원의 창의와 탐구(www.askwhy.co.kr)와 같은 업체들도 과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동산을 개발한 최희경 A+과학나라 차장은 “과학 공부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한 과학적 현상들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에게 호기심과 지적요구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라며 “유치원이 과학수업이란 이런 호기심들을 아이와 함께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