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임은주씨 FIFA 심판강사 됐다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


국내 첫 여성 축구 국제심판 임은주(40)씨가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강사로 임명됐다. 임씨는 최근 FIFA로부터 "주심강사로 임명됐으니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및 교육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전자우편으로 전달된 이 통보에는 비행기 티켓도 첨부돼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ㆍ여성위원, 엘리트 심판강사, 심판감독관 등으로 활동 중인 임씨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1차예선 심판감독관으로 배정받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19일 스위스로 날아갔다. 월드컵ㆍ유럽축구의 애매한 판정장면을 편집한 비디오 테스트와 개인ㆍ그룹 프레젠테이션, 현장교육 등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24일 오후 귀국했다. FIFA 심판강사는 전세계 200여개 FIFA 회원국 국제심판 가운데 대륙별 연맹이 추천한 공인심판만이 임명되는 자리. 임씨와 함께 임명된 심판강사는 36명이다. 임씨는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로 FIFA 심판강사가 됐고 36명 가운데 최연소였다. 이들은 앞으로 FIFA가 배정하는 회원국에서 심판 교육을 담당하며 월드컵이나 올림픽ㆍ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심판감독관을 맡게 된다. 90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선수로 출전했던 임씨는 93년 첫 여성감독을 거쳐 이듬해 심판에 입문했다. 98년에는 한국 여성 최초로 국제심판으로 공인받아 이후 여자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첫 아시아인 주심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K-리그 전임심판으로 임명되며 세계 최초로 남자 프로리그에서 뛰는 여성 심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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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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