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자본확충 잇단 추진

주식평가손·지급여력비율 상향 부담생명보험사들의 증자 및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본확충이 이달중 잇따를 전망이다. 3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 산출시 주식평가손이 여전히 부담이 되는데다 단계별로 상향조정되는 지급여력비율 산출 기준에 따라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금호, 신한, 대신, 동양 등 중소생보사들이 이달말을 목표로 자본확충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후순위차입 등을 통해 12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00%이상으로 높였지만 주식평가손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우려되는데다 특히 2004년까지 단계별로 강화되는 지급여력비율 산출 기준에 따라 자본금을 더욱 늘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의 경우 이달중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100억원 증자 등으로 12월말 기준 지급여력기준을 112%로 맞췄지만 추가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호생명 역시 그룹 계열사의 증자지원으로 이달 27일께 500억원 안팎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호생명 증자에는 아시아나가 200억원을 지원하고, 이밖에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등이 각각 1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대로 급락한 대신생명은 외자유치로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외자유치를 위한 주간사로 JP모건을 선정, 외국자본을 물색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지분을 매각(구주매각)하는 방식으로 외자유치를 단행해 자본력을 일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은 12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200%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한 윌버로스 펀드로부터의 900억원 외자유치를 성사시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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