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가 법정관리기업인 ㈜우방 지분 32%를 인수, 이 회사 2대주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 금융감독원의 PEF 승인 이후 첫 투자사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설립한 PEF는 최근 420억원을 투자해 법정관리기업인 우방 지분 32%를 취득, 앞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방은 대구 경북지역 건설업체로 지난 98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실시된 후 실적부진으로 2000년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최근 해운업체인 세븐마운틴그룹이 지분 55%를 인수했다.
우리은행 PEF는 지분참여 후 이사 1명과 감사에 대한 추천권을 갖게 되며 세븐마운틴그룹과 공동 경영하는 형태로 우방의 경영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투자기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연간 목표 수익률은 15~20%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분을 인수한 우리은행 PEF는 우리은행이 1,100억원, 외국계 대형 기관투자가가 1,000억원을 투자해 총 2,1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우리은행이 직접 운용업무를 담당하는 은행권 최초의 PEF로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사모펀드 인가를 받아 영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은행과 맵스자산운용 등 2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