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아한 춤 보며 새봄 느껴보세요"

유니버설·국립발레단 '지젤'등 잇달아 선봬<br>현대무용 거장 바우쉬 내달 13일 내한 공연도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다가온다. 작년 연말공연의 피로를 풀고 다시 연습에 들어간 무용수들도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공연으로 봄 맞이를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각각 정기공연 '지젤'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또, 독일 출신의 세계적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쉬가 내한, 터키를 소재로 한 춤 '네페스(Nefes)'를 소개한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인기발레 '지젤'= 유니버설발레단은 3월 20~23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3년 만에 '지젤'을 다시 공연한다. '지젤'은 지난 2005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당시 발레로는 드물게 5회 모두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 이번 공연에는 4커플이 남녀주인공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맡아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청초하고 순수한 분위기를 풍기는 황혜민과 세련되고 남성스러운 풍모의 엄재용은 오프닝 공연에 나선다. 공연 때마다 국내 최고령 발레리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만 41세의 이원국과 6살짜리 딸을 둔 37세의 아줌마 발레리나 임혜경은 2005년에 이어 다시 커플로 무대에 오른다. 그 밖에 차세대 스타 강예나와 이현준,안지은과 황재원도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지젤'은 1841년 파리에서 초연된 낭만 발레로 농가의 처녀 지젤과 귀족 출신 청년 알브레히트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새로운 버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발레단은 정기공연으로 러시아 출신 세계적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33년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호두까기 인형(1966)', '스파르타쿠스(1968)', '백조의 호수(1969)'를 재창조한 천재 안무가. 국립발레단은 지난 2000년부터 이 세 작품을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창조한 버전으로 공연하고 있다. 오는 4월 16~19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내 초연작. 다른 버전과 달리 남성 무용수를 많이 활용해 박력이 넘치고 드라마를 강조한 게 특징. 국립발레단은 그 동안 50명 안팎의 무용수로 구성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30명 이상 늘리고 동작과 표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다시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이스탄불을 춤으로 표현한 '네페스'= 현대 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쉬는 3월 13~16일 LG아트센터에서 네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지난 86년부터 시작한 '도시 시리즈'의 11번째 작품인 '네페스'로 터키 이스탄불을 소재로 했다. 터키어로 '숨'을 뜻하는 '네페스'는 바우쉬가 2002년 이스탄불에서 3주간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네페스'는 풍자적이며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아온 그의 전작들과 달리 인간적이며 따뜻한 희망의 정서를 담은 게 특징. 유머러스한 터키식 목욕탕 풍경으로 시작되는 공연에는 물과 머리카락을 주요 모티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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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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