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2분기 적자 터널 벗어날듯

2차전지·PDP사업등 호조… 6분기만에 영업흑자 전망

‘길고 긴 터널에서 벗어나나.’ 삼성SDI가 오랜 적자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의 PDP 통합경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삼성SDI 내부가 전례 없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흑자이어서 임직원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2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I가 당초 예상을 깨고 2ㆍ4분기에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ㆍ4분기 기업설명회(IR) 이후에 실적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실적은 밝힐 수 없지만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2ㆍ4분기 전체의 실적은 확신할 수 없지만 한 달(6월)만 놓고 보면 흑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SDI가 영업흑자를 기록할 경우 지난 2006년 4ㆍ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ㆍ4분기에만 1,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수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1ㆍ4분기에 6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차원에서 PDP 통합경영을 비롯한 사업구조 개선에 들어간 것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적자 누적으로 회사의 현금동원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삼성SDI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주력사업인 2차전지가 좋은 성적을 낸데다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던 PDP사업이 다소 호전된 탓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전자 소그룹 차원에서 대폭적인 사업 조정이 이뤄지면서 맏형인 삼성전자의 ‘도움’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3ㆍ4분기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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