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5월 20일] 디스플레이 강국, 장비와 소재에 달렸다

지식경제부가 19일 내놓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전략'은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것이다. 오는 2017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소재 개발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11세대급 액정표시장치(LCD) 및 8세대급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장비와 소재 등 수요연계형 제품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3년까지 TV용 AMOLED 패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차세대 장비소재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며 친환경 공정 및 장비 개발을 위한 에코디스플레이연구센터도 설립된다. 또 차세대 LCD 및 휘는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업체의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중소 장비ㆍ소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도 추진된다. 현재의 디스플레이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장비와 소재의 집중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경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시장전망이 밝아 미래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그러나 일본ㆍ대만 등과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중국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아직 우리와 3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있지만 2012년께는 우리와 대등한 8세대급 LCD생산라인을 갖출 것으로 전망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외형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장비와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이 전체적으로 50%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노광기 같은 고부가가치 전(前) 공정장비 국산화율은 2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쟁국들을 따돌리고 글로벌 강자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서는 차세대 패널 제품과 장비 및 부품 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이다. 지경부는 이번 육성전략이 시행되면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율이 70%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디스플레이 산업 수준이 외형과 내용면에서 균형을 이룸으로써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기업의 연구개발과 투자 활성화가 동반될 때 이번 육성대책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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