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유행 당시 급등락을 반복했던 백신주가 이번에는 구제역 발생 소식에 들썩거리고 있다. 수산물ㆍ닭고기 가공업체의 주가 역시 막연한 기대감에 출렁였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구제역 관련주인 파루는 상한가인 2,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글벳(14.99%)과 중앙백신(14.63%), 제일바이오(14.99%) 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알앤엘바이오(6.71%), 씨티씨바이오(6.85%), 대한뉴팜(8.95%)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인천 강화도의 한우 농가에서 재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고 정부가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여 발령하자 백신ㆍ방역 등의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발생 소식은 백신업체뿐만 아니라 수산물 및 닭고기 업체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라수산이 14.94% 급등하며 3,770원으로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동원수산(5.71%), 삼호F&G(4.46%), 사조오양(3.65%), 사조산업(1.7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실제 실적과는 연관성이 높지 않은 단발성 널뛰기 주가 흐름"라며 "대체재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던 수산주의 경우 이미 장중에 상승세가 꺾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