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폴슨 美재무 "모기지부실 내년 더 클것"

대출상환 기준 완화가능성 시사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은 “잠재적인 모기지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해 그 피해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폴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규제강화 일변도의 모기지 정책을 완화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슨 장관은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수백만명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자들이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모기지 산업을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아가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에 대한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조건에서는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수많은 서민들이 상환에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상환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낮은 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금리가 재조정될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주택경기는 또다시 침체국면에 빠지고 대출업체들은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폴슨은 “부시 행정부가 모기지 대출자들의 부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주택 보유자들이 계속 집을 포기하지 않고 보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폴슨은 의회가 일시적으로 패니매와 프레디 맥으로 하여금 현재 상한인 41만7,000달러 이상의 모기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점보론 방안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일 프레디 맥은 지난 3ㆍ4분기 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9일 패니매는 같은 기간 순손실이 13억9,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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