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천웅 우리투자證 전무<br>증시 장기호황 진입 IT·금융·제약주 유망
“코스피지수는 향후 7년간 연 14%의 초과 수익률을 올리며 오는 2012년에는 2,600선까지 도달할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1,46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기관ㆍ리서치본부장(전무ㆍ사진)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6 우리 투자포럼’에서 “한국증시는 지난 2001년부터 이미 장기 호황국면에 진입했으며 내년은 이 같은 장기추세의 중간 부분이 될 것”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가 30~40대에 들어섬에 따라 인구구조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외환위기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이익 부문이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무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기업 순이익은 내년에는 11.9%, 2007년 14%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설비투자 중심의 내수확장이 이뤄지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해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내년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장기호황을 누렸던 일본(80년대)이나 미국(90년대) 역시 한국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인구구조상의 변화를 겪었으며 장기호황 당시 시장을 선도했던 종목들이 기술혁신 기업 및 소비 관련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서도 IT주 및 금융, 제약주 등 소비 관련주가 주된 축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ㆍ사회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에는 증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나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인구구조가 한국과 비슷한데도 정치적 포퓰리즘 때문에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