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클럽] 명품기업들 코리아경제 이끈다

글로벌 위기에도 든든한 버팀목으로…<br>삼성전자·LG·포스코 등14개 기업 끊임없는 혁신·창조적 발상으로<br>'1조원 클럽'에 당당하게 입성 "올핸 신성장동력 분야등 본격진출"



한국경제는 지난해 경기침체를 빠르게 회복하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경제는 세계 수출 9위의 저력을 발휘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플러스 성장을 한 3개국 중 하나가 됐다. 한국경제가 지난해 훌륭한 성적표를 받은 중심에는 바로 기업이 있다.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적 발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기업들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1개의 지난해 매출액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14% 감소한 910조7,85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0.48% 증가한 57조8,985억원을 기록했다. 수요감소로 외형이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위기 속에서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이른바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는 삼성전자, LG,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 현대차, LG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화학, 현대모비스, KT&G, 기아차 등 총 1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14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2.4%로 그야말로 '명품 기업'인 셈이다. 특히 LG, 우리금융, KT&G, 기아차 등은 지난 2008년에는 1조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명품 기업'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혁신과 더불어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매출액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고, 현대차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사상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정보소재부문 사업이 진출 10년 만에 세계 1위에 오르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 가량 상승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 중 순이익 1위를 기록하며 오는 2011년 아시아 톱10 및 글로벌 톱50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영환경이 그 어느 해 보다 나빴지만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위기에 진짜 실력이 발휘된 것으로 최근 도요타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1조원 클럽'기업들은 올해 기존 주력사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최근 이건희 회장이 복귀한 삼성전자는 신사업추진단을 주축으로 건강, 환경, 라이프케어(Lifecare) 등 신규사업을 구체화해 10년 후 삼성전자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태양전지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고, 포스코는 해외생산기지 확충에 나서며 LG화학은 LCD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해 이 분야에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의 화두는 신성장 동력 확보"라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이제는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투자와 사업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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