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가 증시 활황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기대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돼 부실 회사도 늘어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사는 지난 9월말 현재 76개사로 자문사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5년 3월(48개사)보다 58.3%나 증가했다. 총 계약고는 같은기간 4조9,613억원에서 21조2,426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올 9월말 현재 831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형사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일임사(55개)의 경우 상위 4개사가 계약고 기준 점유율이 53.9%로 나타났고, 자문사(21개)는 상위 2개사의 점유율이 92%에 달했다.
또 전업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실 기업이 늘어 자본잠식 회사가 32사에 달했다. 금감원은 부실자문사 증가가 투자자의 신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자문사에 대한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경영실적이 우수한 자문사의 경우 자산운용사 진입을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