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공인중개사자격증 열풍

취업난속 주택시장 활황..작년 신규발급 두배나 늘어그 동안 미국 주택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반면 고용시장은 크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 획득에 눈길을 돌리는 미국인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텍사스 부동산협회가 신규 발급한 부동산 매매 자격증은 9,95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 배나 급증,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는 미주리, 아이다호, 미시건, 콜로라도 등 다른 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 특히 지난해 공인중개업자 수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23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15년 동안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려온 추세를 급반전시켰다. 공인중개사 시험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당초에는 9.11 테러 이후 경제 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것으로 인식됐으나 올 상반기까지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다른 업계 종사자들이 주택 경기 호황의 냄새를 맡고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자격증을 획득하는 사람이 모두 공인중개사를 직업으로 가지려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자격증 소지자들 상당수는 자신의 부동산 매매를 직접 처리하거나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려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주택 구매자들의 41%가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중개시장의 사정은 앞으로 더욱 힘겨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직접 주택을 물색하게 됨에 따라 중개인의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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