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 달 동안 치러진 미국 PGA투어 대회가 모두 막판 역전으로 끝났다.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는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이 마지막 라운드 13번 홀에서 티 샷을 훅 내 OB를 만들며 스튜어트 애플비에게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겼다.
소니오픈에서는 마루야마 시게키가 14번홀 그린 옆 러프에서 칩 샷을 미스하는 등 갑자기 무너져 싱에게 우승을 넘겼고 지난 주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노장 톰 레먼이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타이거 우즈에게 시즌 첫 승을 돌렸다.
4개 대회 모두 선두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 싱은 ‘세계랭킹 1위’에 걸 맞는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 마루야마는 일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에 21년 만에 일본 선수가 우승한다는 주변의 기대, 레먼은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꿈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