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는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최근 진로와의 물류센터 통합으로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나고 ‘프라임 맥스’ ‘참이슬 프레시’ 등 신제품 개발로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류센터는 총 53개에서 41개로 줄이고 유휴 물류센터는 매각해 차입금 상황에 충당할 예정이다.
또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로재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매각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매각가격은 3,500억~4,000억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진로가 상장될 경우 큰 폭의 평가이익도 기대된다. 예상 공모가 9만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비용(7,480억원)을 제외하고 약 1조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신제품 출시, 수입맥아 가격의 안정,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3ㆍ4분기 실적이 지난 2ㆍ4분기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띠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곡물 가격의 흐름을 감안할 때 현 주가 수준에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며 13만4,000원이 적정주가로 생각된다.
다만 시장의 경쟁심화 요인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두산은 최근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인하했고 오비맥주도 중저가정책을 쓰고 있어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의 오비맥주 인수설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경쟁심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롯데가 롯데칠성을 통해 오비맥주를 인수한다고 가정해도 음료유통망과 주류유통망이 달라 기존의 맥주시장을 잠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