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50%·고대45%로 늘려…서강대는 52%까지내년 입시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의 수시모집 정원이 대폭 늘어난다.
연대와 고대, 서강대 등 주요 사립 대학들이 내달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출에 앞서 27일 내부적으로 마련한 '2004학년도 모집요강안'에 따르면 각 사립대들은 수시모집 정원을 전체 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현행 정원의 45%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비율을 내년부터 50%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시 1학기로 뽑는 인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정원의 10%로 고정되지만 수시 2학기 모집정원은 35%에서 40%로 늘어난다.
고려대는 현재 전체 정원의 35%에 그치고 있는 수시모집 정원을 45%(1학기 10%ㆍ2학기 3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대는 특히 내년부터 소년소녀가장 및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특별 전형을 신설,12명을 선발해 2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서강대는 약 45%를 차지해온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52%(1학기 10%ㆍ2학기 42%)선까지 늘려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신입생의 수가 전체의 과반수를 넘게 됐고 외국어대의 수시모집 비율도 25.7%에서 31.7%로 늘어난다.
각 대학들이 이처럼 수시모집 비율을 늘린 이유는 정시모집에 비해 수시모집이경제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합격자들은 의무적으로 대학에 등록해야 하지만 정시모집의경우 합격자들의 연쇄이동 등 변수가 있을 뿐 아니라 학생 선발에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 대학들이 기피하는 추세다.
또한 수시모집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대학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는 조사결과도 대학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연세대가 지난달 2002학번 신입생 3,392명의 1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시1학기 모집 입학생의 평균성적(GPA)이 3.10으로 가장 높았고 수시 2학기모집 합격자의 평균성적은 3.05, 정시모집 합격자의 평균성적은 2.84이었다.
최석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