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주택시장 조정 시작됐다"

LG경제硏 "규제완화·공급정책 통해 연착륙 유도를"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 조정이 이미 시작됐으며 연착륙 유도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호황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원ㆍ달러 환율이 올해 평균 931원에서 내년에는 915원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회복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연은 8일 내놓은 ‘2008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분석하면서 신정부는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친시장적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보고서에서 LG연은 아파트 미분양 사태,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등으로 미뤄볼 때 국내 주택시장도 취약 부문 및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관련 대출은 미국보다 안전한 편이나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주택거래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주택수급 불균형을 시장논리로 푸는 공급정책 등을 통해 주택시장 연착륙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ㆍ수출ㆍ설비투자 중 소비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지목했다. 수출은 증가율이 올해 13.8%에서 내년 11.6%로 낮아지고 설비투자도 올해 7.5%보다 다소 낮은 7.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민간소비 증가율이 4.4%에서 4.7%로 늘어나면서 소비가 수출ㆍ설비투자 부진을 보완, 성장률은 당초 전망대로 5%대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LG연은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지만 달러 이외의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내년에 달러당 915원으로 내려가고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연은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금리인상 요인이 잠재해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글로벌 부동산 버블 붕괴 등 선진국 경기가 급격히 침체될 경우 금리인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시스템 개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친시장적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연은 세계 경제가 글로벌 호황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전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올해 1.8% 성장에서 내년에는 1.5%로 내려앉고 유로도 2.5%에서 2.2%로 추락하는 등 선진국의 성장률이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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