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 전용폰 늘려 시장공세 강화

4분기 들어 전체 휴대폰의 60%로… 삼성 'T옴니아'등 제조사 전략폰도 독점<br>KTF는 "아이폰 도입으로 반전 계기 마련할것"

SK텔레콤이 전용폰을 통해 휴대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동통신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쬐고 있다. 이에 대응해 KTF는 아이폰을 반전의 카드로 활용할 전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4ㆍ4분기 들어 전체 휴대폰 가운데 60%를 자사에만 공급되는 전용폰으로 출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4분기에 SKT는 15종, KTF는 9종, LGT는 4종의 신모델을 출시했고 그 가운데 SKT는 9종, KTF는 3종의 전용폰을 선보였다. 특히 SKT의 경우 삼성전자의 T옴니아와 800만화소 카메라폰 픽손, LG전자의 프랭클린 플래너폰, 모토로라 터치폰 ZN40 등 제조사의 전략폰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힘입어 SKT는 지난 11월말 현재 3G(세대) 가입자가 789만여명으로 KTF(798만여명)를 바짝 추격했다. SKT는 이달 중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볼드를 기업용으로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노키아 6210, HTC 터치다이아몬드 등의 모델도 선보여 3G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T가 이처럼 3G용 전용폰 숫자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제조사들이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SKT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물량적으로 담보가 되는데다 ‘SKT=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고가폰도 상대적으로 잘 팔리기 때문에 SKT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T 공세에 맞선 KTF는 대내외적인 환경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애플의 아이폰 도입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당초 3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SKT와 KTF에 같이 들어오는 휴대폰이 많았지만 점차 열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내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탑재 의무화 제도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KTF가 1월에 아이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피를 탑재하지 않고 나오게 되는 아이폰은 약 30만~40만원대의 가격에 기존 이통사의 부가서비스를 장착하지 않고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이 KTF의 걱정거리다. 우선 40만~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유례가 없었기 때문에 기존 제조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및 경기침체 상황에서 무리하게 외산폰을 들여온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또 한국에서는 허가 없이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것이 법률에 저촉되기 때문에 아이폰 콘텐츠사이트인 앱스토어가 반쪽 서비스에 머무를 수 있다. 이제 곧 아이폰의 새버전이 공개될 상황에서 구모델이 얼마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지도 미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가 SKT와 KTF에 모두 공급되고 소니에릭슨도 SKT도 돌아서면서 KTF 라인업 위축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아이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KTF로서는 새로운 반전의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만간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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