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제약업계 경영전략] 한미약품

한미약품(사장·민경윤)은 올해 한미약품연구센터 준공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R&D 시대를 열고 차별화된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인력도 올해 140명 선으로 약 25% 늘리고 연구개발비도 2003년 매출대비 5.3%에서 6% 이상으로 확대, 신약ㆍ유전공학제품ㆍ개량신약 등 후보물질 도출, 전임상 및 임상 연구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9.2%가 증가한 2,900억원, 순이익은 70.6% 증가한 29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에는 6.1%가 성장한 2,433억원(추정)의 매출을 올렸다. ◇30여 신제품 출시=한미약품은 올해 국내 최초의 24시간 지속형 고혈압치료제인 `페디핀24 서방정`,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발매를 비롯해 항생제 `록세미신` 등 30여 품목을 출시할 예정이다. 페디핀24 서방정은 외자기업이 독점해온 니페디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조만간 연간 1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된다. 3월께 출시될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은 40세 이상 남성인구(약 600만명)의 1/3 정도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돼 성장전망이 매우 밝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고혈압치료 개량신약 `아모디핀`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발매 후 3년 안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반기술 잇단 개발=다양한 치료제 상품화에 응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잇달아 개발, 국내매출 증대는 물론 기술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EPO(적혈구생성촉진인자)ㆍ성장호르몬 등 기존 단백질의약품의 약효지속기간을 2~4주로 늘리면서도 약효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지속성 단백질결합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결합체는 다양한 치료용 단백질을 휘감아 2~4주 동안 환자의 핏속에서 약물이 서서히 분해되게 하면서도 약물의 원래 약효가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준다. 따라서 기존의 1~2주 제형 단백질의약품보다 약물ㆍ부형제 사용량이 적어 보다 가는 주사바늘을 사용하거나 투여주기를 2배 이상 늘려 환자의 고통과 불편을 줄여준다. 생분해성 고분자와 천연검류 등을 적절히 배합한 서방화조성담체를 이용, 한번만 복용하면 되는 24시간 약효지속형 제제로 만드는 기술을 적용한 고혈압치료제 `페디핀24 서방정`에 대한 시판허가를 받아 오는 4월께 출시한다. 비만치료제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시험도 연초 착수한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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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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