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ㆍ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예술ㆍ독립 영화 등을 상영하는 '작은 영화제'를 잇달아 개최한다. 이렇듯 메이저 극장들이 다양한 테마의 영화제를 여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으로 영화 마니아를 끌어들여 관객층을 더욱 넓히려는 이른바 '영화제 마케팅'의 일환. 또한 예술성 높은 작품으로 영화 시장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평가도 얻어냄으로써 극장 이미지를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비주류 예술영화 '삼색 영화제'= 롯데시네마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건대입구ㆍ일산ㆍ대전 등 9개 영화관에서 '삼색 영화제'를 개최한다. 파랑ㆍ노랑ㆍ빨강 세가지 테마로 비주류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올해로 4회째. 개막작으로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안경'이 선정됐으며 오는 27일 나오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세계 유명 영화제 수상작도 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투야의 결혼', 2007년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포미니츠' 등이 상영된다. 또한 건대입구관에서는 칸 국제 영화제 역대 수상작인 '밀양'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더 차일드' '아무도 모른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세종대학교 만화ㆍ애니메이션학과의 졸업 작품이 상영되는 특별전도 진행된다. ◇일본 영화제…일본 영화관계자 대거 방한= 메가박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점에서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를 연다. 개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이 상영되며 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일본 인기가수 오야마 유리카가 개막식에서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5일간 개최되는 일본영화제에는 '아키라' '마인드 게임' '블루' 등 18편의 극영화ㆍ애니메이션이 선보일 예정이고 폐막작으로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속편'이 상영된다. 폐막작 등 일부 작품의 경우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전좌석이 사전 매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메가박스 측은 설명했다. 일본 영화산업의 주요관계자, 감독 등도 대거 영화제를 찾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아오키 타모츠 일본 문화청 장관, 사코모토 준이치 일본 영상산업진흥기구 이사장, 영화감독 안도 히로시 등이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CJ CGV도 다음달 팝콘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팝콘 필름 페스티벌은 관람료 1,000원에 최신 개봉 예정작품을 미리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매년 2회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4월께 CGV 한국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머스 시네마도 내년 4~5월께 '프리머스 영화제'(가칭)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