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PEC CEO 서밋 참가열의 그룹별로 '온도차'

APEC CEO 서밋 참가열의 그룹별로 '온도차'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관련기사 • "정상들의 시선을 잡아라" APEC 마케팅 • [APEC D-3] ①"회의 개최에 이상무"..막바지점검 • [APEC D-3] ② '행사 총지휘' 허남식 부산시장 • [APEC D-3] ③ 盧대통령 정상·경제외교 '주목' • [APEC D-3] ④ '무역자유화 조기실현'에 초점 • [APEC D-3] ⑤ '한반도 평화' 새지평 열까 • [APEC D-3] ⑥ 주요회원국 언론반응과 기대 올해 국내 재계의 최대행사라 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한 주요그룹의 참여 의식에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주요기업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들과 굴지의 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하는 APEC과 CEO 서밋을 홍보와 마케팅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행사용품 지원이나 회의장 내 전시관 설치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APEC 회원국 CEO들과 함께 역내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APEC 정상들에게 기업인으로서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는 기회인 CEO 서밋 참가는 의외로 저조한 실정이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주 CEO 서밋 참가신청을 최종 마감한 결과4대그룹 총수 가운데서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외국 CEO와의 교류에 적극적이었던 최태원 SK 회장만이 참가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주요 그룹 오너(소유주) 경영인 가운데 CEO 서밋 참가 예정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등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의 경우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현대자동차에서는 김동진 부회장이 각각 참석키로 해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했으나 LG에서는 CEO급 경영자들이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에서는 남영선 ㈜한화, 양욱 한화유통 사장 등 5개 계열사 사장이 참석할예정이지만 김승연 회장의 이름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총수가 CEO 서밋에 불참하는 그룹들은 대개 "다른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라고사유를 설명한다. LG그룹의 경우 "다른 재계 행사에는 적극 참여해 왔지만 이번에는공교롭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최고경영진의 참가가 어려웠다"면서 "CEO 서밋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제품전시관에서 참석 정상들과 외국 CEO들을 안내하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삼성, 한화 등도 총수가 CEO 서밋에 불참하는 것이 이 행사를 경시해서가 아니라 "다만 일정상의 이유"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기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회의 주제나 모임의 성격상굳이 총수가 참석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속내의 일단을 드러냈다. 별다른 실익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CEO 서밋 의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의 서밋 참가가저조한 데 대해 "영어로 진행되는 회의인만큼 어학문제 때문에 참가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유가 무엇이건 '재계 지도자'라면 범국가적인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지원하는것이 당연시됐던 과거와는 시대가 크게 달라졌음을 이번 CEO 서밋 참가자 명단은 잘보여주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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