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역외유출 막자" 부두 무상임대

울산해양청, 이전추진 現重·미포조선에 양여 검토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역경제 살리는데 기여하기 위해 공장 부지난으로 역외이전을 추진중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측에 현재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는 울산항내 2개 부두를 무상으로 영구임대를 검토,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기업측은 부지난 애로를 덜고 당국은 부두 재활용으로 항만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과 기업간의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울산항내 예전 및 화암부두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각각 양여키로 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반영한 울산항 기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해양청이 양여를 추진중인 예전과 화암부두는 울산 동부지역으로 공단과 거리가 멀어 하역부두 기능이 상실되고 있는 부두.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측에 양여될 경우 신조선 건조를 위한 안벽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극심한 공장 부지난으로 포항과 광주 대불 공단에 블록부문의 제 2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시점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울산해양청은 화암부두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측이 염포 부두 일원에 3만톤급 2선석 등 대체부두를 건설한 후 양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해양청은 이에 앞서 예전부두의 경우 안벽 480m중 280m를 현대미포조선이 의장안벽으로 활용토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울산해양청은 예전과 화암부두 1,300m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신조선 안벽부지로 활용할 경우 연간 선박 16척을 추가 건조할 수 있어 대략 6,32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증대 효과도 연간 1,4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부두가 양여될 경우 해당 회사의 부지난 해소는 물론, 대체부두 확보로 해상화물도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국가와 기업체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진 모범적인 윈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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