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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공기업의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태희(사진)정책위 의장은 5일 한국노총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공기업 선진화 정책과 관련, "산유국들, 후발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SOC 부분이 늘고 있다"면서 "공기업들이 해외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또 "우리나라 공기업들은 SOC 부분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전력의 경우 이미 상당 부분 해외 수주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비롯해 토지공사도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이어 "이것이 오히려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정부와 얘기를 계속해 이 같은 방향으로 잡아가겠다"면서 "새로운 일의 영역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임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가 공기업 직원들의 인력감축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인력감축에 대한 노총의 반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임 의장은 특히 공기업 개혁과정에서 우려되는 인원감축에 대해 "이것을 소극적 구조조정이라 하는데 1차원적인 것"이라면서 "똑같이 투입해서 싸게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노사문제와 관련, "우리나라가 한국형 상생ㆍ협력의 노사모델을 만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노조가 참여해 앞길을 개선하는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