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남북한 中무역의존 갈수록 심화

한국 최대 수출대상국, 1년새 美서 中으로<br>국민총소득, 남한이 북한의 32.8배 "격차 확대"<br>서비스업 비중 가장 커…인구 합치면 세계18위


남북한 모두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수출입에서 남북한의 제1ㆍ2위 무역 파트너로 부상, 한반도 경제의 중국 종속 심화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져 남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지난 2004년 32.8배, 1인당 GNI는 15.5배에 달하고 있다. 2002년만 해도 양 지수 간의 격차는 각각 32.1배와 15.1배 였다. 이 같은 사실은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에서 드러났다. ◇대중국 무역의존도 심화, 경제력 격차는 더 벌어져=지난해 북한 제1의 수출ㆍ수입국은 중국이 차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최대 무역 상대국은 러시아와 일본이었다. 한국 역시 2004년 기준으로 중국이 제1의 수출국이자 제2의 수입국으로 부상한 상태다. 2003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이런 상태로 볼 때 남북한 무역은 중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중국 수출규모를 보면 남한이 90년 5억8,500만달러에서 2004년 497억6,300만달러, 북한은 이 기간 동안 1억2,500만달러에서 5억8,600만달러로 늘었다. 이 같은 수출 신장세는 남북한 교역 상대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이다.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무역규모는 남한이 북한의 167.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수지는 남한이 293억9,000만달러 흑자를 낸 반면 북한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남북한의 경제력 현황을 보면 경제성장률의 경우 2004년 남한은 4.6%, 북한은 2.2%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GNI는 남한이 전년보다 11.9% 늘어난 6,810억달러, 북한은 13.0% 증가한 208억달러로 남북한 격차는 32.8배를 기록했다. ◇남한은 쌀, 북한은 옥수수 주요 작물=산업구조는 서비스업 비중이 남한(55.5%)과 북한(32.3%) 모두 가장 컸으며 광공업은 남한(29.1%)과 북한(27.2%)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농림어업 비중은 남한이 3.7%인 데 비해 북한은 26.7%에 달했다. 식량작물 재배면적은 북한이 159만7,000㏊로 남한(123만3,000㏊)의 1.3배 수준이다. 주요 작물을 보면 쌀 생산량은 남한이 500만톤으로 북한의 2.8배를 기록했으나 북한의 경우 대신 옥수수 생산량이 167만4,000톤으로 남한의 21.5배에 이르렀다. 인구는 2004년 남한이 4,808만2,000명으로 북한(2,270만9,000명)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한 인구를 합하면 세계 18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남한이 101.6, 북한이 96.7을 기록했다. 남북한 전체 성비는 100으로 여자와 남자 수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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