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높은 기대 수익률, 성장의 덫 될 수도

수익률 낮춰야 안정적 투자 가능<br>투자자·판매자 교육강화도 필요

기대수익률에 대한 거품이 자칫 펀드시장 성장의 덫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양적성장을 이루었던 펀드시장은 올해 질적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재테크의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기대 수익률이 너무 높아 자칫 잘못하면 시장의 후퇴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23일 기준 거치식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무려 61.8%. 예금금리 5%를 기준으로 할 때 이보다 무려 12배나 높다. 때문에 펀드 가입자들의 기대수익률도 1년치가 50%수준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주식형펀드의 연간 평균 수익률 60%는 지속될 수는 꿈의 수익률”이라며 “기대수익률을 10%선으로 줄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펀드가입자들도 안정적으로 긴 흐름을 가지고 펀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투자자는 물론 판매자에 대한 교육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상당수 가입자들은 내가 어떤 펀드를 가입했는지 알지 못하고 있고, 판매자 역시 펀드판매 교육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자산운용협회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차원에서 300억원 가량의 투신안정기금을 투자자 교육자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시에 펀드의 높은 기대수익률이 거치식 중심으로 공표되면서 나타난 현상임을 감안해 수익률 발표의 현실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 발표는 모두 연초에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거치식을 기준으로 한 만큼, 이를 적립식으로 전환할 경우 실제 수익률과는 편차가 크다. 자산운용협회는 이에 대한 방은오로 공표되는 펀드 수익률을 거치식, 적립식 등으로 세분화하고 펀드 규모별, 스타일별로 수익률을 발표해 투자자들이 좀 더 정확한 펀드 수익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동시에 펀드별로 정확한 수익률을 알게 해야 올바른 펀드투자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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