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올리버 스톤 '부시' 연출 맡아

"평범한 술꾼서 세계 최고 권력자까지 인간 탐구 작품 만들 것"<br>1월 극장 관객 작년보다 18% 줄어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올리버 스톤 '부시' 연출 맡아 "평범한 술꾼서 세계 최고 권력자까지 인간 탐구 작품 만들 것" 외신협회원 기자 hjpark@koreatimes.com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맹렬히 비난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이 부시의 일대기를 묘사할 영화 '부시(Bush)'를 연출한다고 연예지 버라이어티가 최근 보도했다. 영화의 각본은 스톤과 함께 '월스트리트'의 각본을 쓴 스탠리 와이서가 1년 간의 치밀한 작업 끝에 완성했다. 부시 역은 현재 8개 부문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온 조쉬 브롤린(사진)이 맡을 예정. 제작은 빠르면 오는 4월부터 루이지애나에서 시작된다. 스톤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반(反)부시 영화가 아니라 부시의 과거 시절의 경험들이 어떻게 그를 권력자가 되게 했는가를 알아보는 성격 탐구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며 "내 영화 '닉슨'이 교향곡이었다면 '부시'는 '닉슨'보다 톤이 덜 어두운 실내악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톤은 유명 인사들의 전기 영화를 여러 편 만들었는데 그가 다룬 사람들로는 닉슨 외에도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가수 짐 모리슨, 케네디 암살사건을 다뤘던 뉴올리언스의 검사장 짐 개리슨,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 등이 있다. 스톤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상투적인 것으로 만들어놓았다면서 부시를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톤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나는 심판관의 자격으로 한 남자의 공정하고 진실한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며 "부시가 어떻게 서푼짜리 술꾼에서 세계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부시의 개인적으로 어두운 면도 묘사할 예정인데 부시와 그의 아버지 부시와의 갈등과 그가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된 배경 등이다. 부시는 하나님이 자기를 직접 선택해 미국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믿고 있다. 영화에는 또 부시가 전격적으로 이라크를 선제 공격하면서 비로소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는 사람임을 보여준 과정도 묘사된다. 스톤이 부시 역으로 점찍은 조쉬 브롤린은 올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아메리칸 갱스터'에서 훌륭한 연기를 해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배우다. 그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현 남편인 영화배우 제임스 브롤린의 아들이다. / 한국일보 미주본사 편집위원ㆍ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원 hj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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