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성 "빅리그 기회 온다면 잉글랜드 간다"

빅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박지성(24.에인트호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대한 소망을 털어놨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전문 '풋발 인터내셔날'과의 인터뷰에서"앞으로 빅리그로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격 축구를 하고 있고 내 스타일에 맞는 잉글랜드를 주저없이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어 "진정한 프로는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면서 발전한다. 좋은 기회가 오면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어디를 가도 두려울 것이 없다. 이곳 네덜란드에서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5-2006 시즌을 마치고 에인트호벤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은 일단 구단과 계약 연장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팀에 좀더 남을지 아니면 곧바로 다른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지성은 그러나 "그동안 여러 부문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고 네덜란드 리그의 정상 수준에는 어느 정도 근접했다고 생각하지만 유럽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AC 밀란, 올림피크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많은 찬스를 얻지 못했다"고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지성은 "하지만 이제는 그들과의 경기 경험을 통해 스타일을 알았고 유럽의 다른 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빅리그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풋발 인터내셔날'은 "박지성, 그는 모든 의구심을 극복했다"는 제목의 이번 인터뷰 기사를 통해 네덜란드 진출 초기 박지성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각 언론사, 서포터스는 물론 설상가상으로 팀 동료까지 합세해 나의 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후 내가 네덜란드에 온 것이 좋은 선택인지 많은 의구심을 가졌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박지성은 "네덜란드 생활에 적응도 되기 전에 다리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운 시기였지만 속으로는 언젠가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님도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주위의 비판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 너는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자신을 격려해준 히딩크 감독에 대해 박지성은 "유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술 향상에 도움을 줬고 현재 이 자리에 우뚝 설 수 있게 해줬다. 축구에 있어서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박지성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유럽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은 생활 방법이 다르고 문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난 언어뿐 아니라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영표형과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며 팀 동료인 이영표 덕분에 네덜란드에서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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