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200만대 수출' 총력전

잇단 파업으로 생산차질에 환율문제 겹쳐<br>11월까지 177만여대로 목표 달성 힘들듯


현대차 '200만대 수출' 총력전 잇단 파업으로 생산차질에 환율문제 겹쳐11월까지 177만여대로 목표 달성 힘들듯맞춤형 모델 집중배치 대대적 마케팅 돌입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현대자동차가 잇단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환율문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완성차 200만대 수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해외 주력시장에 지역별 맞춤형 모델을 집중 배치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현대차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해외판매 93만8,711대, 해외공장 생산분 83만4,630대 등 총 177만3,341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출실적(163만3,511대)보다 8.6% 증가한 수치지만 연초 해외에서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기반으로 올해 목표로 정했던 200만대 수출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2002년 105만대, 2003년 125만대, 2004년 157만대, 2005년 180만대 등 매년 큰 폭의 수출 신장세를 보여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12월 수출실적 집계가 끝나야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지만 일단 지난해보다는 많은 수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의 여파로 수출 200만대를 달성한다는 연초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품질도 향상되면서 해외 판매가 증가했지만 노조파업과 환율이라는 악재를 만나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올 들어 임단협 결렬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을 내세우며 무려 33일간 파업을 벌여 총 11만5,124대의 생산차질을 가져왔다. 월별 수출실적을 보면 파업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매달 적게는 15만대에서 최고 18만대 이상을 수출했으나 노조가 장기파업을 벌인 7월에는 절반을 조금 넘는 9만7,19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끊임없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엔저 등 환율문제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 것도 큰 장애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차가 원화강세 여파로 가격을 쉽게 낮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이 엔화 약세를 이용해 미국 수출가격을 낮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흥시장에서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올해 국내외 자동차 판매목표를 기존 411만9,000대(기아차 포함)에서 390만대로 5.3% 낮추기도 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해외법인장 결의대회를 통해 ▦해외 지역별 맞춤형 모델 투입 ▦딜러망 강화 ▦경쟁사 동향 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 ▦고수익 차량 판매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완성차 수출 200만대 목표 달성은 다소 어렵지만 반제품 현지조립생산(KD)을 포함한 전체 해외 수출실적은 사상 최초로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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