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외박 나왔다가 노부부 구해

우영섭 상병·오강석 일병…화재현장 신고·선행까지


외박을 나온 군 장병이 화재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육군 3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8시25분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38선 돌파연대 수색중대 소속 우영섭(23ㆍ왼쪽) 상병과 오강석(22) 일병은 식당 맞은편 민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우 상병 등이 이상하게 여기고 대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집 보일러실에서 전기합선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에 오 일병은 인근 식당으로 뛰어가 소방서에 신고하는 사이 우 상병은 연기가 가득한 방에 몸도 누지 못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노부부 차모(78)씨와 윤모(76)씨를 차례로 업고 나왔다. 노부부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최근 딸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의 선행은 화재 최초 신고자로 기록에 남아 있어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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