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크루즈선 제조업체 인수를 마무리지은 STX조선이 본격적으로 크루즈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
STX조선은 6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5일 STX조선의 아커야즈 지분(39.2%) 인수에 대해 반독점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결권 행사를 허가해 아커야즈의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이번 인수로 한국의 진해ㆍ부산, 중국의 다롄에 이어 유럽 지역에도 조선소를 확보해 전세계적으로 총 21개 조선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조선그룹으로 부상하게 됐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앞으로 STX는 유럽 아커야즈를 세계 크루즈선ㆍ특수선 분야의 절대 강자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진해조선소는 고부가가치 대형상선 건조와 R&D센터 중심, 중국 다롄조선소는 벌크선ㆍ자동차운반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아커야즈의 운영과 관련해 크루즈ㆍ페리선과 특수선ㆍ오프쇼어, 상선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현재의 사업체제와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핀란드는 크루즈선, 노르웨이와 독일은 오프쇼어와 특수선 생산 중심지로 각각 육성된다.
STX의 한 관계자는 “회사 분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체제 유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