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의 평균 얼굴크기가 남성보다 약 5% 작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해부학교실 송우철ㆍ고기석 교수팀은 여성 1,939명과 남성 1,398명의 머리와 얼굴 사진을 찍어 얼굴 전체(머리)와 앞면, 옆면 등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여성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의 평균 얼굴크기가 남성의 95.1% 수준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두개안면외과저널(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머리에서 5개, 얼굴 앞면에서 3개, 옆면에서 6개 등 모두 14개 계측지점을 설정해 측정한 뒤 청년기(20~39세), 중년기(40~59세), 노년기(60~79세) 등으로 나눠 얼굴 크기를 비교했다.
전체적으로 여성의 머리 크기는 남성의 95.8%, 얼굴 옆면의 크기는 남성의 97.2%로 각각 분석됐다.
얼굴의 크기는 나이에 따라 큰 변화는 없었지만, 여성 얼굴 옆면의 경우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갈 때 커졌다가 다시 노년기로 가면서 약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음식섭취와 같은 생활습관과 호르몬 분비 등이 얼굴 옆면 크기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남성보다 머리가 큰 여성 비율은 15%로 나타났으며, 얼굴 앞면이나 옆면이 큰 경우도 각각 16%, 38.2%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