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금리인상 움직임 제동 걸리나

유력 후임총리 아소, 유동성 축소에 부정적 입장

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간사장의 경제 운영철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아소 간사장의 정치적 자산 및 리더십 부족을 내세워 반대진영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대항마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소 간사장이 아베 총리의 정통 정치노선을 계승할 적임자라는 인식이 강해 아소 간사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사퇴와 자민당 계파간 갈등과 반목 등 정치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이즈미-아베’로 이어질 경우, 경제개혁 드라이브가 좌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ㆍ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일본 경제가 암초에 걸려 있는 상황에서 경제개혁의 이슈인 우정민영화 및 대규모 정부부채, 출산율 저하 등 산적한 문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경제의 개혁 드라이브가 동력을 잃고 다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아소 간사장은 내년 3월 퇴임하는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아소 간사장은 일본 경제가 완전한 회복신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유동성을 죄는 것은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 퇴임으로 경제 개혁 드라이브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총리 후임선정을 위한 자민당 계파간 움직임도 분주하다. 아소 간사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아소파’가 소속 의원 16명뿐인 미니 파벌이어서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반대파들의 날선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町村)파는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을 추대하기로 결정했고, 2대 파벌이자 그 동안 두 번이나 후보자를 옹립하지 못했던 쓰시마(津島)파도 이번에는 독자적인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