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쟁으로 인한 여성피해 깊이 연구"

日 나고야대학 쓰보이 교수 제자들과 '나눔의 집' 찾아


“4년 전 연구에 참고할 목적으로 나눔의 집을 찾았을 때 무심코 메모를 하다가 ‘취재하러 왔냐’며 할머니께 혼이 났습니다. 경솔함을 깨닫고 언젠가 다시 가야겠다 마음 먹었죠” 학술교류를 위해 최근 최근 방한한 일본인 교수가 빠듯한 일정을 쪼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아픔을 함께 했다. 동국대 국문학과 대학원과 교류 행사를 위해 지난 주 한국을 찾은 나고야대학 일본문화학과 쓰보이 히데토(坪井秀人ㆍ47) 교수가 20일 제자 13명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은 것. 이 곳을 찾은 쓰보이 교수 일행은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박두리(85) 할머니가 당일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를 접해야 했다. 쓰보이 교수와 학생들은 김군자(78) 할머니를 만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限) 많은 삶을 전해 듣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쓰보이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전쟁이 여성에게 입힌 피해를 더 깊이 연구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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