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수사배경 說 난무

괘씸죄? 선거앞둔 정치인 손보기?<br>'이헌재 사단 압박용' 소문도 나돌아<br>검찰 "표적수사 아니다" 이례적 해명

현대차 수사배경 說… 說… 說… 상생외면 괘씸죄? 선거앞두고 민주당 압박용?고건·이헌재 연대 차단·이명박 겨냥설도검찰 "표적수사 아니다" 이례적 해명 진땀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김재록 게이트' 수사와 관련된 온갖 소문이 정가ㆍ관가ㆍ증권시장 등에 나돌고 있다. 검찰은 이를 진화하기 위해 28일 1시간 가까운 기자회견 브리핑 중 무려 40분가량을 수사 착수 계기와 과정 설명에 할애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방선거 앞두고 민주당 압력용=김씨가 김대중(DJ) 정부의 인맥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유리하도록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추락은 지지세력이 겹치는 여당의 이득으로 나타난다는 논리를 배경으로 한다. 한나라당에서는 지금은 DJ정부와 여당을 겨냥하는 듯 보이지면 결국 한나라당을 겨냥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고건ㆍ이헌재 연대 차단설=이헌재ㆍ진념 전 부총리가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이들이 고건 전 총리와 가깝고 앞으로 지원그룹의 핵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사전에 연대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선주자 이명박 깎아내리기설=검찰이 수사의 초점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증축 인허가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제기되는 소문이다. 이 시장을 겨냥해 수사하고 있다는 주장과 오히려 이 시장을 살려주기 위한 것이라는 두 가지 논리가 제기되고 있다. 신사옥 인허가 주체인 서울시가 일차적인 타깃이기 때문에 검찰의 칼끝이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거나 '황제 테니스'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마당에 이 사건이 제기돼 이 시장을 살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상생 외면 현대차 손보기설=최근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등 양극화 해소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을 현대차그룹이 외면한 일이 검찰 수사를 불렀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금융인맥간 파워게임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신흥 파워와 구시대를 상징하는 이헌재 사단과의 알력으로 현대차가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은 검찰은 김씨 로비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무성한 억측이 줄을 잇자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례적으로 수사 착수 배경을 세세히 밝힌 뒤 정치권이나 특정 인물ㆍ기업에 대한 표적 수사가 아니라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수사 시기와 착수 배경에 대한 온갖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수사는 국가청렴위원회의 고발건을 계기로 김씨의 금융권 대출 알선비리 혐의를 수사하다 현대차에서 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현대차를 압수 수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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