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硏 “내년 환율 1,100∼1,120원대”

원화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압력 때문에 내년 연평균 원화환율이 1,100∼1,120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13일 `원ㆍ달러 환율 전망과 대응 전망` 보고서에서 “당분간 미국의 원화절상압력과 일본경기회복에 따른 엔화강세요인으로 원ㆍ달러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올 4ㆍ4분기중 환율은 1,130원 전후까지 하락하고 내년에는 연평균 1,100∼1,120원대에서 원화환율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위원은 “비록 외환당국이 강력한 환율방어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미국의 압력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외환당국의 운신의 폭과 시장개입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회복과 무역적자해소는 내년 대선 승리의 담보적 성격을 갖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미국대통령 선거때까지는 미국의 중국 위앤화 및 일본 엔화에 대한 절상압력은 가중되고, 원ㆍ달러환율도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선진 17개국의 경상수지 적자조정사례를 미국에 적용할 경우 달러화 약세는 앞으로 1∼2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수출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 변동보다는 오히려 주요 수출경쟁국인 일본엔화의 상대적인 절상속도와 국내 경기상황에 더 크게 영향 받는다”면서 “엔화절상폭이 원화절상폭을 웃돌고 있어 반사이익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적인 환율하락은 수출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수익성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섬유업종을 비롯한 경공업분야를 필두로 수출업종의 구조조정과 생산시설 해외이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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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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