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형 보다는 기출문제 분석이 먼저다. 이번 2007학년도 정시 논술고사는 '2008 통합형 논술고사'가 시행되기 이전 마지막 정시 논술고사로서 출제 경향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찾아 대비하기보다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비가 될 것이다. 단순한 지식 습득 보다는 독해와 쓰기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수험생이 쓴 글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시험을 앞둔 마지막에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독서보다는 글쓰기 훈련에 더 집중하는 게 낫다. 시험을 앞두고 새로 입력한 정보가 소화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답안에 제대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학습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배경 지식과 관련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읽을 필요는 있지만, 학습의 초점은 역시 글쓰기 훈련에 두어야 한다.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현행 대입 논술고사에는 다양한 쟁점들이 출제될 수 있다. 어떤 쟁점이 나오건 나름대로 접근할 수 있는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나오든 인간성이나 인간 소외의 문제로 접근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시장의 문제점을 토대로 접근할 수도 있다. 관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을 학습할 때 쟁점과 관련된 이론적 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2주 전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한다. 처음부터 지망 대학의 시험 시간에 맞춰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은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아니다. 일정 기간 동안은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을 시도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쓸 수 있는 최선의 글을 써 보기 위해 노력하는 기간을 가져야 비로소 글을 구성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그러다가 시험을 2주 정도 남긴 시점부터는 지망 대학의 시험 시간에 맞춰 글을 쓰면서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답안을 쓰고 난 뒤에는 교사나 선배 등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주변에 자기 답안을 봐줄 적절한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친구들끼리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쓴 뒤에 이를 돌려 읽고 토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기 답안에 대한 평가를 받은 다음에는 이를 반영해서 같은 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써 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