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소기업 대출 잡아라"

소호·자영업자 평가모형등 시스템 개발 박차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자영업자 위주의 소호(SOHO) 대출을 강화하는 가운데 소기업에 대한 심사평가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신용평가회사인 미래신용정보와 미국계 심사시스템 개발업체인 익스페리언사와 제휴를 맺고 소호 사업자에 특화한 심사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의 기업심사 시스템과 소매대출의 심사시스템을 결합해 대출리스크를 평가하고 있지만 재무제표만으로는 심사에 한계가 있는 소호의 특성상 별도의 심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9월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권점주 소호본부장은 “소호 사업자의 전문성, 사업영위 기간, 개인 재산의 투자 비중 등 다양한 항목을 분석해 리스크를 산출해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내년 4~5월 중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전문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 함께 ‘자영업자 평가모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업규모와 세분화한 업종별 특성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사업자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호의 특성을 감안해 사업자의 개인 리스크까지 측정해 소호 대출에서 심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은 하이테크론, 기업은행은 위너스론 등을 판매하고 있다. SC제일은행도 업종별로 세분화된 대출리스크를 파악할 수 있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 창구에서 바로 대출 승인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SC제일은행은 1억2,500만원까지 창구에서 바로 여신이 이뤄지기 때문에 영업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C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은 아직 명확한 리스크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라며 “오랫동안 축적한 기업 및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구축한 평가시스템을 통해 경쟁 은행들이 영업을 펴고 있지 못하는 업종에도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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