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꽃샘추위

가을 밀을 가을에 파종하지 않고 봄에 파종하게 되면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은 가을 밀은 줄기나 잎만 무성하게 자랄 뿐 꽃은 피우지 못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봄 꽃의 개화를 샘낸다고 이름 붙여진 꽃샘 추위도 실은 좋은 꽃을 피우는데 도움이 된다. 봄 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에 매서운 추위를 겪어야만 제대로 된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장세를 지나 실적장세로 진입하려는 주식시장이 꽃샘추위와 같은 중간반락 과정을 겪고 있다. 추위 때문에 꽃을 피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생길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런 추위를 겪어야 더 많은 꽃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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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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