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가축 흑사병인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박태준(朴泰俊)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전국의 소나 돼지 1,100만두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朴총리 주재로 농림, 보건복지 등 12명의 장관이 참석한 사회안정회의와 관계장관과 시·도지사가 참가한 구제역·의약분업회의를 잇따라 갖고 「구제역 특위」를 구성, 농림차관을 위원장으로 실무위원회를 운영해 전국적인 방역·피해보상 대책에 나섰다.
정부는 또 전국의 농·축산, 방역 관련 공무원들과 농·축협 임직원들에게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전국적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감염우려 가축에 대한 예방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훈(金成勳) 농림부 장관은 영국으로부터 공수중인 구제역 예방주사 200만두분을 포함, 총 230만두의 예방약을 확보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전국의 돼지· 한우· 젖소 등 1,100만두에 모두 예방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朴총리는 전국적인 긴급방역 대책 외에 축산물 수출차질에 따른 대책과 피해농가 보상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또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계의 집단 휴진 움직임과 관련, 의약분업을 예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하되 의료계에 대한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공공 의료기관과 약국의 근무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