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소나무재선충병 등 각종 병해충에 위협받고 있는 국내 산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대규모 중장기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또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을 융합해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융합기술 발전전략’이 수립돼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23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림과학기술 기본계획안’을 비롯해 ▦융합기술종합발전 기본계획안 역량강화 방안 ▦제2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계획안 등을 의결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오는 2017년까지 세계 7위권의 산림과학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처음 시행하는 산림과학기술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재 산림 분야 총예산 대비 4% 수준인 R&D 예산을 2017년까지 6% 수준으로 늘리고 순수 연구비의 40%를 민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이 추진되면 산림의 경제가치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6%에서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융합기술 종합발전 기본계획’을 의결, 선진국에 크게 뒤떨어진 국내 융합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분야의 논문과 특허 및 시장분석을 담은 ‘통합지식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국가 R&D 토털 로드맵’을 통해 ▦단백체ㆍ유전체 응용기술 ▦광ㆍ전자 융합소재 ▦지능형 서비스 로봇 ▦초미세 공정 및 장비 ▦면역 생체방어 및 감염질환 제어 ▦나노바이오 소재 ▦IT나노소자 ▦생체정보 응용기술 ▦바이오칩ㆍ센서 기술 등을 주요 융합기술로 예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