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최승현 "최고의 공연 무대에 서게돼 가슴 설레요"

서울경제TV SEN 개국기념 오페라'카르멘' 주인공 최승현


“이보다 더 카르멘다울 수는 없습니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사진)씨의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들은 40여명의 후보 가운데 만장일치로 최씨를 선발하면서 이 같은 심사평을 내놓았다. 그것도 심사위원들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최고의 오페라 무대인 예술의 전당에서 9년 만에 야심찬 기획공연을 준비하면서 세계 최고의 카르멘을 뽑겠다고 아예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날아가 독일 하노버극장에서 가진 공개 오디션에서 밝힌 소감이다. 이런 그가 오는 16~19일 서울경제TV 개국 기념으로 올림픽홀에서 김자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오페라 ‘카르멘’ 오프닝 무대에서 주인공 카르멘으로 출연한다. “서울경제TV 개국 기념 음악회에 선다는 게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특히 이 오페라는 건국 60주년과 한국 오페라 탄생 60주년 기념으로 아시아 최고의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이 마련한 최고의 무대인데 아직 신인인 제가 공연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설렙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연기에다 미모까지 갖춘 최정상급 신예 카르멘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최씨는 “카르멘의 매력은 남성을 유혹하는 것보다 오히려 캐릭터가 창조해낸 자유로움에 있다”고 말했다. “카르멘은 에스카미요를 좋아하게 돼 돈 호세를 버리고 가다가 그의 칼에 찔려 죽게 됩니다. 그러나 카르멘이 에스카미요를 죽을 정도로 사랑한 것도 아니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거나 도망을 치다가 죽은 것도 아닙니다. 카르멘은 사랑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유롭게 사랑할 자유, 그것을 위해서라면 제 발로 걸어 가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식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제국립음악원을 수료한 최씨는 금세기 최고의 바리톤으로 꼽히는 레나토 브루손을 사사해 수석 졸업했다. 최신예와 중견의 기량대결로 흥미진진한 이번 카르멘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성악가는 바로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카르멘에 대해 말할 때 모든 성악가들이 주저 없이 첫손을 꼽는 메조소프라노 김학남씨이다.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아 더욱 큰 열정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하는 김씨는 연기뿐 아니라 예술총감독까지 맡아 미래의 카르멘들에게 예술혼을 전수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또 유럽 무대에서 최정상급 공연을 벌이고 있는 테너 박기천씨와 김달진씨, 국내에서 부동의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씨와 송기창씨가 각각 카르멘과의 삼각관계를 이루는 돈 호세와 에스카미요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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