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 주가, 소버린 '경영불참' 선언에 급락

SK㈜ 주가, 소버린 '경영불참' 선언에 급락 관련기사 • 소버린, SK와 경영권 분쟁 백기 "단순투자" 지난 2년여간 단일 최대 주주인 소버린의 지배구조 개선요구에 시달리던 SK㈜[003600]의 주가가 이번에는 소버린의 경영참여 포기선언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소버린이 지분보유 목적을 전격 변경한 지 하루만인 21일, 연일 계속되는 유가고공행진에 강세를 타던 주가흐름이 확연히 꺾이며 S-Oil[010950]과 달리 급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금 팔아도 8천600억 '떼돈'..매각수순?= 소버린의 경영불참 공시가 난지 하루만인 21일 시장에서 SK㈜의 주가는 한 때 5%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하락률이 3%대로 진정된 모습이다. 이같은 급락세는 그간 SK㈜의 주가에 이른바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반영돼있음을 반증한다. 증시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소버린의 공시 이유를 보유지분의 매각 수순으로 판단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대규모 분식회계로 SK그룹 전체가 흔들렸던 지난 2003년 3월과 4월 소버린은 1천902만주의 지분을 대거 사모아 1대 주주로 등극했다. 당시 SK㈜의 주가는 장중 한 때 6천원 아래로 추락한 탓에 소버린이 지분매입에쓴 돈은 1천767억원에 불과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1조370억원이 넘어 지분매각이 주가에미칠 영향 등을 배제한다면 그간 배당금 수입을 빼고도 평가차익이 8천600억원대인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SK㈜의 주가가 지난해 12월의 최고점(7만원대)에 비하면 큰 폭으로 내린상태지만 소버린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확대라는 업종 환경의 특성, 그리고 경영권 문제를 제기하며 발생한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의 이중 호재에 힘입어 여전히다른 투자기관이 재현하기 힘든 엄청난 규모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소버린이 단일 최대주주로 계속 남아있는다해도 당분간 거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도 '매각수순'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소버린은 그간 국내 웹사이트와 자사에 우호적인 해외언론을 통해 SK㈜측을 압박해왔지만 이미 두 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측에 패했고 임시 주주총회를열게 해달라는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적어도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주가 영향 크지않을 듯= 증권가에서는 소버린의 갑작스러운 지분 보유목적변경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주가에 미칠 영향을 명쾌하게 분석하지 못하고있다. 다만 이미 지난 2년여의 경험으로 볼 때 '소버린 효과'는 이미 사라진 것으로보고 단기간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차익실현을 위한 명분 축적이라는 분석은소버린의 낮은 매입단가와 액면가 35∼40%의 배당이 꾸준히 유지될 것임을 감안하면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고 SK㈜와의 우호적 관계 전환 가능성 역시 주가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난 3월 주총에서 최태원 대표이사 연임 성공 이후 소위 '소버린효과'는 거의 제거된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이번 투자목적 변경이 주가에 미치는부정적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매각수순'으로 가더라도 일시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무리한 대규모 물량의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SK㈜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정제마진도 회복되고 있어 지분 매각이 현실화하더라도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며 소버린이 물량을 시장에 무리하게 내놓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입력시간 : 2005/06/21 13:0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