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사회적 행위가 미디어를 통해 구현되는 '미디어티(Media+Society) 시대'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길종섭(63)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케이블TV쇼(JCTA 2010)'에 참석해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국제적인 방송통신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한일 케이블TV업계의 교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사업자 간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면서 미디어사업은 글로벌 미디어그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며 "격변하는 미디어환경에 케이블TV가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해 사회 소통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적 로컬리즘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전세계로 확대함으로써 국가 주도적 세계화가 아닌 사람 중심적, 지역 중심적인 글로벌화를 이뤄내는 데 케이블TV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길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 및 문화 교류 ▦상호 인적 교류 ▦공동 국제포럼 추진 ▦글로벌 케이블TV쇼 공동 추진 등 한일 양국 케이블TV업계가 보다 적극적인 교류 협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