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고 작은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액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일요일 영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많은 은행들이 현금자동지급기(ATM)와 24시간 인터넷 계좌 접근에서 한걸음 더 나가 일요일에 영업하는 지점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
필라델피아 시내 중심가에서 행원 2명으로 일요 영업을 개시한 시티즌스 뱅크는 이 달 초 일요 영업 지점수를 50개에서 펜실베이니아 동남부 157개 전지점으로 확대했다. 시티즌스 코머스 뱅크의 뉴욕 및 델라웨어 지점 250여개 역시 성탄절, 추수감사절, 부활절을 제외하고는 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PNC 뱅크와 소버린 뱅코프도 필라델피아 등지의 지점들에 대해 주 7일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미은행가협회(ABA)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자산 10억 달러 이상 대형 은행의53%가, 자산 5억~10억 달러 미만의 중형 은행 22%가 슈퍼마켓 등 가게에 설치된 지점에서 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