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현대차노조 세계자동차 시장을 보라

[사설] 현대차노조 세계자동차 시장을 보라 관련기사 • [벼랑 끝에 선 현대차 노조] 강성노조 득보다 실 현대차 노조의 막무가내 투쟁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주민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의 여론은 불매운동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싸늘하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노동계에 우호적이었던 여당도 노조의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했다. 심지어 현대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울산지부까지 현대차 노조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계 내부에서조차 반성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현대차 노조의 행태는 정도를 한참 넘은 것이다. 비판과 고립은 노조가 자초한 것이다. 시무식은 한해를 시작하면서 보다 열심히 일해 좋은 성과를 거두자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노조는 지난해 좋지않은 생산실적을 올리고도 성과급을 달라며 폭력을 동원해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러고도 자숙은커녕 잔업 및 특근 거부 등 강경투쟁으로 맞섰다.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툭하면 정치성 파업을 일삼는 현대차 노조의 일탈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런 노조가 새해 첫출발을 폭력투쟁으로 시작하니 누가 이해하겠는가.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성장가도를 달려왔지만 최근의 시장환경 변화로 앞길에 빨간 불이 켜졌다. 환율하락에 따라 가격경쟁력과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생산성도 경쟁업체에 처지고 친(親)환경차 개발 등 기술도 마찬가지다. 노사 모두 바짝 긴장해 뛰어도 헤쳐나가기 버거운 상황이다. 그런 판에 노조가 무리한 요구로 발목을 잡으면 미래가 어떨지는 뻔하다. 거듭 지적하는 것이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제 변해야 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변화를 눈 여겨 봐야 한다. 영원한 1등으로 군림할 것 같았던 제너럴 모터스(GM)의 추락과 일본 도요타의 세계1위 등극은 좋은 교훈이다. 역전의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양사의 노사문화 차이였다. GM노조의 강경투쟁이 과다한 임금 및 복지비용 부담으로 경영위기를 부른 반면 도요타의 장기 무파업 및 임금동결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당장 강경투쟁을 접고 상생의 노사관계와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도 살고 노조도 사는 길이다. 더 이상의 투쟁은 노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다. 입력시간 : 2007/01/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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