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이 이어지며 증시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 적극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기업들의 주식 발행 규모는 1조2,345억원으로 8월(2,437억원)의 다섯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9월에만 130.06포인트(7.46%)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활발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중 IPO는 11건, 4,733억원으로 현대홈쇼핑이 2,7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규모 기업공개에 나선 것을 비롯해 이트레이드증권과 키움증권의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도 각각 200억원, 19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1건, 7,612억원으로 8월(9건, 880억원)의 9배에 달했다. 다만 KDB생명보험(3,824억원), 하이투자증권(2,563억원) 등 비상장회사들이 대규모 증자에 나섰던 게 급증의 주요 원인이었다.
한편 올 들어 생명보험사와 스팩의 기업공개가 많아지며 1~9월 누적 IPO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한 3조6,513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올 들어 9월까지 모두 115건, 3조4,130억원으로 지난해(7조8,582억원)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2008년 같은 기간(3조3,706억원)과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2009년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상증자가 유독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