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기업사랑 선순환구조 정착돼야

정대순 전경련 윤리경영팀 부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방한한 네드 반홀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사 회장은 “진정한 리더십을 지닌 기업은 성실성ㆍ윤리성ㆍ투명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의 기준을 세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매진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이유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사실 기업 본연의 책무는 기술과 지식의 집약화와 공정한 경영활동을 통해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는 데 있다. 기업이 자원을 투자해 정당한 이윤을 얻고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사회에 적극 기여하는 일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국제적 움직임이 더욱 확산됨에 따라 이제는 CSR가 글로벌기업의 핵심경영활동이요, 필수조건이 됐다. 더욱이 기업을 CSR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하려는 경향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정도다. 글로벌기업들은 이 같은 국제적 추이에 대응하고 자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연계시킬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지역사회 추구와 자원의 지속가능성 강화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예컨대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의 핵심경영전략 속에 CSR를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면 기업이미지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사기진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이 혁신과 경쟁력 제고 등 본연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근로자ㆍ투자자ㆍ비영리법인(NPO) 등 이해당사자와 생각을 공유하며 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당연히 사회구성원들도 경쟁력과 사회적 책임이 강한 기업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낼 것이다. 기업을 향한 격려가 일류화를 앞당기는 소중한 힘이 되고 기업은 사회를 향해 책임을 다하는 ‘기업사랑의 선순환 구조’가 우리 사회에 하루 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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