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방송 콘텐츠 제작비로 투자해 우리나라 방송산업의 체질개선을 리드하겠습니다." 태광산업이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종합편성방송채널 '케이블연합종합편성채널(CUN)'의 강대인(사진) 대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CUN이 제작비로 투자하는 1조2,000억원은 종편사업 신청자 중 최대 규모의 액수다. 강 대표는 "1조2,000억원 중 81%인 9,476억원을 독립제작사와 프로덕션 등 외주제작사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수 콘텐츠를 기획ㆍ제작할 능력은 있지만 제작비 부담과 열악한 제작환경 그리고 부당한 외주관행에 내몰려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없었던 외주제작사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CUN은 또 개국시기인 내년 12월 CUN이 직접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1,000억원 규모의 외주제작육성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콘텐츠제작펀드도 만들어 직접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CUN은 방송 전문인력 양성 및 우수 인재의 등용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초기 연도부터 875명의 방송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현장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아시아 및 글로벌 콘텐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겠다"며 "정부 종편사업의 정책적 목표를 준수하며 방송산업의 미래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