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3,000억 투자유치 첨단의학센터 건립…<br>삼성의료원등 신관·암센터 잇단 개원에 자극<br>지상 10층·지하 4층에 병상 1,500개 규모…<br>지하에 영화관·쇼핑몰 유치등
| 오는 2011년 고려대 안암병원 주차장 자리에 들어설 첨단의학센터 조감도. 지상에는 의료시설이, 지하에는 영화관ㆍ수영장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 지역 랜드마크 건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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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현대화·대형화 "경쟁력 높인다"
高大 3,000억 프로젝트 파이낸싱 첨단의학센터 건립…삼성의료원등 신관·암센터 잇단 개원에 자극지상 10층·지하 4층에 병상 1,500개 규모…지하에 영화관·쇼핑몰 유치등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오는 2011년 고려대 안암병원 주차장 자리에 들어설 첨단의학센터 조감도. 지상에는 의료시설이, 지하에는 영화관ㆍ수영장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 지역 랜드마크 건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고려대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프로젝트파이낸싱 형태로 유치해 안암병원 주차장 등 부지(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오는 2011년까지 첨단의학센터를 건립, 병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고려대가 병원 대형화 및 현대화에 나서는 것은 가톨릭의료원ㆍ아산병원ㆍ삼성의료원 등 대형 병원들이 잇달아 새 병원을 짓거나 신관ㆍ암센터를 개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의료 서비스 향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료문화복합공간을 마련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강북의 코엑스몰'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병상 1,500개 규모로=고려대 측은 당초 안암병원 주차장 부지에 건물 연면적 6만9,300㎡(2만1,000평ㆍ층당 1,500평) 규모의 첨단의학센터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투자규모는 약 1,700억원. 그러나 좀 더 확장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병원 본관 앞의 중앙공원 부지를 포함시켜 건물 연면적은 11만5,500㎡(3만5,000평)~13만2,000㎡(4만평)로, 총 공사비는 2,500억~3,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선경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병상 수를 기존 900개에서 1,400~1,500개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다 보니 사업규모가 커졌다"며 "이 같은 검토안에 대한 외부 컨설팅 결과와 조감도가 2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착공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며 완공은 20011년이 될 전망이다. 오동주 고려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내년 이맘때(2009년 5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상황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하에 영화관ㆍ쇼핑몰 등 유치=첨단의학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잠정)로 지상에는 외래ㆍ건강증진센터 등 각종 병원시설이, 지하에는 영화관ㆍ수영장ㆍ서점ㆍ쇼핑몰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투자자는 지하 상업시설 임대료 등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하며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고려대에 수익권을 넘겨주게 된다. 고려대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병원시설이 들어설지는 외부 컨설팅 업체의 자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상업시설의 경우 시행사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원 측은 첨단의학센터가 완성되면 외래를 모두 이 건물로 옮겨 본관으로 사용하고 기존 본관은 입원병실을 늘릴 예정이다. 병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첨단의학센터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하고 길 건너편 고려대 이공대 캠퍼스 지하광장인 하나스퀘어와 안암역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설치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또 기존 병원 건물과 구름다리로 연결해 첨단의학센터를 지역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게 의료원의 계획이다.
선 처장은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료 중심의 복합문화건물이자 강북의 코엑스로 불릴 만한 첨단의학센터가 완성되면 인근 성신여대 문화거리와 어우러져 신촌ㆍ홍대 앞을 능가하는 문화거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